“신사와 아가씨” 이후 “현재는 아름다워”, “삼남매가 용감하게”, 2편을 연달아 말아 먹은 KBS2 주말 드라마. 그래서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후속작=조정주 작가님의 “진짜가 나타났다!”는 시청률 성공을 대놓고 노린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진짜가 나타났다! 1회”를 보니까, “진짜가 나타났다!”는 클리셰한 소재들을 많이 가져다 쓴 것 같다. 그럼 “진짜가 나타났다! 1회” 스토리 및 잡담 정리해 보면…▷▷▷ 여주인공인 오연두(백진희)는 일타 강사가 되기 직전인 듯한 이타 강사. 나름 잘 나간다고 볼 수 있지만, 집안이 너무 심하게 안 좋다. 1회에서 대사로 등장한 거 보면 아버지는 바람 나서 가족을 버린 것 같고, 어머니 강봉님(김혜옥)은 수입원이 마땅찮은 대신 딸이 벌어온 돈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남동생인 오동욱(최윤제)은 수입이 없는 대학생 같은데, 어린 시절 사고를 쳐서 일곱 살인 딸이 있다. 외삼촌인 강대상(류진)도 누나의 집에 빌붙어 사는 것 같다. 게다가 강대상(류진)은 과거에 누나의 집 판 돈을 들고 튀었다나??? 결론은 여주인공 오연두(백진희)는 가족의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 오연두를 임신 시킨 것도 모르고 오연두를 버린 김준하(정의제)는 인물 소개만 봐도 엄청 잘 사는 것 같고 능력도 엄청난 것 같다. 게다가 정말 좋은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오연두와 주기적으로 만나 합방을 한 것 같은데, 딱 봐도 비싸 보이는 호텔 비용도 김준하(정의제)가 다 지불한 것 같다. 이유는 오연두는 집안 경제 상황 때문에 저렇게나 좋은 호텔에서 합방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오연두와 엮이게 될 공태경(안재현)은 산부인과 전문의. 여기에 공태경의 의붓아버지인 공찬식(홍요섭)은 NX그룹의 회장. 그래서 오연두는 김준하와 잘 되든, 공태경(안재현)과 잘 되든, 돈 많은 남자 만나 시집 잘 갔다!,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높다. 시집만 잘 가면 다행이지, 1회를 보면 오연두의 가족들은 경제적으로 꾸준히 사고를 칠 것 같아서, 결혼 후에 오연두는 남편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집안의 경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편 장세진(차주영)은 과거에는 잘 살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리고 장세진(차주영)은 무슨 수를 써서든=막장 짓을 해서라도 공태경과의 결혼을 통해 신데렐라가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요즘 시대에 신데렐라 스토리가 먹히겠냐?,는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시겠지만, 요 몇 년 동안 화끈한 성공을 거둔 KBS2 주말드라마 2편=”하나뿐인 내편”과 “신사와 아가씨”를 보면 신데렐라 스토리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소재 같다. 그리고 “진짜가 나타났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으로 남녀 주인공들을 꼬아 버리는 막장 전개를 보여줄 것 같다. 또한 김준하와 결혼하려고 했다가 공태경을 잡기로 마음먹은 장세진은 엄청난 막장 짓을 보여줄 것 같다. 암튼 시청률 성공에 유리해 보이는 소재를 대놓고 사용한 듯한 “진짜가 나타났다!”다.▷▷▷ 오랜만에 본 안재현은 나이 든 티가 나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안재현의 연기력을 너무 물로 보고 있었나? “진짜가 나타났다! 1회”에서 안재현의 연기력은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다. 2015년에 방송된 전부인인 구혜선과 안재현이 함께 나온 드라마=”블러드”에서 안재현은 역대급 발연기를 보여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진짜가 나타났다! 1회”에서는 “블러드” 때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좋은 연기력을 보여준 안재현이다. 그래서 안재현이 마지막회까지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면 좋겠다. 글은 여기서 마무리. 진짜가 나타났다! 연출 한준서 출연 백진희, 안재현, 차주영, 강부자, 홍요섭, 차화연, 김혜옥, 김창완, 류진, 최대철, 윤주희, 정의제, 최윤제, 김사권, 최자혜, 유재이, 이칸희, 정서연 방송 2023,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