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았던 시기에 나 또한 밀레니엄을 겪었다.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갈때 발생할 수많은 지구 멸망에 관한 설을 들으며 이것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알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여기 30년 동안이나 종말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블랙2 영혼파괴자들 5화 리뷰, 돌나라 박명호 블랙2 영혼파괴자들 5화 – 돌나라 박명호 1995년 어느날, 곧 종말이 온다는것을 굳게 믿고 피난처로 도망친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중에는 가족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고 따라오지 않자 구원받을 피난처에 자리를 잡아놓겠다면서 혼자서 가출을 한 사람도 있었다.그냥 이렇게 들으면 어이가 없는 이야기지만 놀랍게도 이렇게 피난처에 모인 사람은 5천명이었다. 덕분에 이당시에 신문에 가족을 찾는다는 광고가 끊임없이 올라올 정도였다고 한다. 대체 이들은 왜, 지구가 멸망한다고 믿고 이 피난처에 오게 된 것일까? 시작은 한 결혼식으로부터였다. 1994년 3월 30일, 그때당시로는 특이하게도 신랑의 아버지가 주례를 섰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정말 충격적이었던 것.그는 곧 끔찍한 전쟁이 벌어질테니 빨리빨리 피난처를 준비해 놓으라 그날 온 하객들에게 경고의 말을 건넸다. 그의 이름은 박명호, 그는 전도사였다. 그는 속리산 입구에 장각골이라는 곳에 허름한 집을 수리해서 살며 자신은 중학교 중퇴자요, 청빈하고 부랑 무식한 나무꾼임을 자칭했다. 목사도 아니고 전도사가 고생을 사서 하는 모습을 보고 다들 이 나무꾼 선생을 찾아가 설교를 듣기 시작한다. 그때 당시에 한창 종교인들의 부패로 사람들이 종교에 신물이 나려고 할 때였는데 그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하지도 않고 그저 성경공부만을 함께 했다. 점점 사람들이 박명호의 집으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신도들 사이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돌았다. 방명호가 가르쳐준대로 기도를 하니, 병이 낫고 일이 잘 풀렸다는 것이다. 그러다 박명호는 1994년 곧 세상이 멸망한다며 피난을 명령했고, 피난처를 설립한다는 명목하에 피난처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모든 재산을 받았다. 사람들은 어차피 세상이 멸망할것이기 대문에 돈을 쓸 곳이 없다고 생각했고 박명호에게 동전한닢까지 탈탈 털어 바쳤다. 심지어 부인이 사망한 경우 사망 보험금을 모두 박명호에게 헌납했다. 시골마을에 사람들이 우글거리기 시작하니 동네사람들은 그들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박명호는 사이비라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단체의 이름을 “돌나라 한농복구회”라 명명하고 농촌부흥사업을 시작한다.농촌에 건물도 짓고 길도 닦고 정부에게 지원받아 농기계도 들여오니 마을사람들은 당연히 이들을 환영할 수 밖에.이들은 단체명이 두개였는데 내부적으로는 본인들을 “십계석국총회(십계명 토대 위에 만들어진 굳건한 돌나라)”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박명호는 돌나라 라는 자신의 나라를 세웠다. 그런데 우습게 볼 일이 아니었다. 돌나라 행사 비디오를 보니 이들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돌나라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지구가 멸망하고 자신들만 살아남는 선택받았다는 생각을 하며 늘 행복했고, 자신이 아는 사람들은 이곳에 오지 않아 다들 죽는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들을 돌나라로 데려오는데 너무나도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돌나라가 어느정도 규모를 갖추자 박명호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바로 자기 자신을 “신”이라 칭하기 시작 한 것.그럼 신이 된 다음에는 보통 어떤 수순을 밟는다? 보통 사이비의 루트는 이렇게 전지전능한 사람이 된 후 성범죄를 저지르다가 누군가가 이 사실을 밝히면서 추악한 비밀들이 밝혀지게 된다. 역시나 2009년, 나무꾼 선생은 수많은 여신도들을 성폭행한것이 밝혀지게 된다. 하지만 박명호는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아버지로부터 “네가 내 씨니 내 씨를 내가 퍼뜨리라. 남편 있는 여인을 취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신도들에게 밝히는 박명호. 그는 자신과 성관계를 갖는 여자들을 모두 “창기”라 칭하며 본인이 창기를 취하여 죄를 짊어지는것 처럼 코스프레를 했고 신도들은 또 그 말을 찰떡같이 믿었다. 이 교리는 “창기십자가”라는 이름이 붙고, 이때부터 신도들은 박명호를 여보, 낭군이라 불렀다. 정말 역겹다. 증말. 최영준 배우의 이 얼탱이 없다는 표정이 이 다큐를 보는 내표정이었음. -_- 그리고 박명호 이자는 나이 어린 아이들까지도 “신부”라 칭했다. 그는 남편이 있는 아내를 취하기도 하고, 심지어 그냥 집에 문열고 들어가 그 집 딸과 성관계를 가졌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질때 그 문 밖에서 딸의 아버지는 감사 기도를 올렸다고. 이런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던것은 박명호가 신도들을 세뇌했기 때문인데 돌나라 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와 격리되어 기숙학교에서 자란다. 이들은 초등학교 3~4학년 정도까지 수준의 교육만을 받고 나머지는 다 박명호의 교리를 공부한다.이들은 오전에만 학교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돌나라에 기여하기 위해 육체노동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돌나라의 엄격한 규칙을 강요해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무자비하게 체벌을 당했다.이렇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지 않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많이 알고 배우면 자신들이 통제하기 어려워 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돌나라 2세중 한 여신도가 박명호에게 강간을 당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돌나라에서 탈퇴를 하게 된다. 그의 어머니는 박명호의 광신도였는데 딸에게 무슨일이 생겼는지를 다 알면서도 그녀가 돌나라를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리고 나중에 이 여신도가 박명호를 고소하자 자신의 딸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증인으로까지 출두했다. 누군가 고소를 하면 돌나라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집요하게 괴롭히기 때문에 결국 고소인들은 대부분 합의를 해줬고 덕분에 지금까지 박명호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성범죄의 피해자들이 박명호를 고발하자 그는 브라질로 도피를 결심한다. 도피하기 위해 그가 내세운 것은 브라질이 “새천국”이라는 주장. 그는 모자란 자금을 채우기 위해 신도들을 쥐어짰고 정부로부터 대출(지비루트 25억, 돌나라 통상 44억)도 받았다. 박명호의 브라질 농장이 3개가 있는데 이걸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약 40배. 이곳이 워낙 외진데다가 한국에서 가는데 40시간이나 걸려서 여길 고른 듯. 그런데 이 새천국은 아무나 갈 수 있는곳이 아니었다. 브라질에서 농장일을 해야하니, 돈이 많거나 일을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선별해서 데려간 것.이들은 지금도 브라질의 뜨거운 태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처음에는 브라질에 오면 죽지 않는다며 신도들을 꼬여낸 박명호. 하지만 신도들이 기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자 그것은 모두 주님의 뜻이라며 그 신도의 탓으로 책임을 떠넘겼다.*이야.. 어쩜. 이건 사이비들의 국룰인듯. 창기십자가 교리가 세워진지 20년,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외설스러운 노래를 부르며 박명호에게 세뇌당하고 있다. 박명호는 여전히 브라질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며 돌나라 관련한 사업도 버젓이 하는 중이다. 심지어 네이버에 “돌나라”라고 치면 온통 좋은 이야기밖에 안나온다. 까페와 블로그 활동을 열성적으로 해서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2023년 12월, 드디어 새천국의 백성들이 천국에 갈 것이라고 예언을 한 박명호. 부디 돌나라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별일 없기를 바래본다. https://tv.naver.com/v/35226078 사이비에 관한 다양한 사연들을 접하게 되는데 어디 사이비 양성학교가 있는것처럼 다들 수법도 똑같고 하는짓도 어쩜 저렇게 똑같은지 모를일이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건 저렇게 뻔한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이비 종교에 심취하는 광신도들이 있다는것.종교에 빠지는것은 뇌가 마치 마약에 빠지는것과 비슷하게 작용을 한다고 하는데 돈도 다 가져다 바치고 부인도, 딸도, 노동력도.. 모든걸 다 바쳐버리는 사람들이 이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뭐, 그럴일은 또 오지 않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