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를 본지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이렇게 빨리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는 것은그만큼 불안감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상업 영화 특성을 알차게 복습하는 이 시리즈마저 무너진다면올해 한국 영화, 정말 큰 일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프리미어 상영을 보고 그 생각은 다행히 날려보낼 수 있었다. 성공한 영화와 시리즈 프랜차이즈 영화에는그 영화의 브랜드만이 가진 뚜렷한 장점이 있다.이 범죄도시는 그 장점을 3편에서마저 이어간다.특히나, 전편에선 주인공을 앞서나가 버리는’손석구’ 배우와 ‘박지환’ 배우의 압도감이 마동석 배우를 살짝 가렸다면,이번 마동석 배우는 여지없이 터트린다. 쉴새없이 몰아붙이는 코미디의 공격에 웃음을 참기는 힘들다.전편들의 묵직함을 조금 가벼이 두고관객들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시리즈를 만들었다.거기에 타율마저 훌륭해 좀 까보고 싶어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빈틈의 여지는 있다.빌런의 압도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사실, 쉬어가는 시리즈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이중 빌런의 효율은 극대화가 아니라 극소화된다.오죽하면 이들이 나올 때보다 신들린 조연의 ‘고규필’ 배우와 ‘전석호’ 배우의 합을 기다리게 한다. 그래서 아쉬웠냐고 물으면 그것은 절대 아님을 남기고 싶다.아직 우리나라에 지금 이러한 시기에 이러한 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영화관에 이토록 많은 관객들의 웃음이 울려퍼진 적은 정말 오랜만이었다.범죄도시라는 이 브랜드, 도무지 질리지 않는다. “짜잔.”- 2023. 0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