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입양일기 / 코카스파니엘이개? 리트리버개? 본가에서 코카스파니엘과 동거한지 10여년 째어쩔 수 없이 TV나 유기견 어플을 보면 비슷한 견종에게 눈길이 간다. 그렇게 나는 포인핸드라는 유기동물 어플에서 호두를 데려오게 되었다. 포인핸드는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보호소로 구조되고 있다고 하는데 절반에 가까운 동물들은 다시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고 한다.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 라는 타이틀이 참 와닿았던 어플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꼭 따르고자 했던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어플을 보며 하루 하루 마음 아파했던 기억이 난다.’온 세상 유기견들 다 데려오고 싶다!!!!!!’ 포인핸드 어플은 소중한 반려동물을 놓쳤거나 유기 동물 입양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호두를 처음 발견하게 되었을 때, 코카스파니엘과 리트리버 혼종견으로 추정되는 7마리 아기 강아지를 문산동물병원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유기동물은 법적으로 10일 간의 공고 이후 데려갈 수 있다’고 하여 공고기간이 끝나면 데려갈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 공고가 끝나는 날, 설레는 맘으로 문산 동물병원으로 향했다.공고 기간이 지나면 다른 보호소로 이동한다고 하였고,그 보호소에서 입양되지 못한다면 모두 안락사가 된다고 했다.글을 쓰면서도 참 슬픈 현실인 것 같다.이 작은 꼬물이들이 입양되기 위해 찍은 증명사진(?) 느낌의 이미지가 얼마나 짠하고 웃겼는지. 나 주근깨가 매력적인 박호두 먼저, 이미 입양된 아이들을 제외하고 남은 아이들을 입양할 수 있었는데 그 중 코에 주근깨가 있는 아이를 데려오기로 했다.이상하게 여러 아이들 중’아 이 친구다.’ 라는 확신이 들었음. 당시 3KG 가량 작은 아이였는데, 발 크기로 보아코카만큼 클지, 리트리버 만큼 클지 모두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어떤 동물병원 원장님은세인트버나드(30KG이상)만큼 클 것 같다며..다행인건 현재 18KG 가량 중대형견으로 아주 건강히 자라주었다. 당시 포인핸드에 쓴 후기가 인스타그램에 포스팅되었는데 이 계기로 호두 형제들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반려견을 입양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파양하는 가구도 늘어나고 있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파양률의 50% 가까이가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인해 파양한다고 한다.반려견을 입양하게 되면서 느낀 점은 무작정 예쁘고 내가 원하는 강아지가 아니라 견종에 따른 성격과 특성을 고려하여 내가 키울 수 있는가? 적당한 환경인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가끔 산책하다 만나는 반려인 중 산책량이 많고,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을 키우며 ‘이 강아지가 이렇게 감당이 안될 줄 몰랐어요~’ 하고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땐, 사실 보호자가 더 안쓰러웠다. 함께 즐겁게 살아가야 할 날들이어느순간 부담스러운 마음과 힘든 마음이 들게된다면서로가 힘들지 않을까? 하여 키우고자 하는 견종의 특징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수인 것 같다.예를들면 코카스파니엘 성격은 사람을 잘 따르고 활발한 편이지만 3대 악마견(?)으로꼽히는 견종이기도 하다. 외적으로는 털이 많이 빠지고, 귀가 덮여 있어 귓병에 잘 걸리므로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내가 이 아이의 산책량을 감당할 수 있는체력과 시간적 여유가 되는가가정에 털이 빠져도 스트레스를 덜 받을 자신이 있는가 등등.. 견종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나의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해 입양을 한다면 추후 파양의 고민도 덜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호두는 코카와 리트리버의 혼종견으로 추정되어 두 견종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평화주의견(사람이든 견이든 싸우는 걸 굉장히 싫어함)- 활동량이 많다- 털이 굉장히 많이 빠진다- 주기적인 귀 관리가 필요하다 (가끔 놓칠 때면, 냄새가 어마어마함) 이 친구는 나를 위해 나타난 아이라고 생각될 마냥, 나와 굉장히 잘 맞는 아이다. (호두가 맞춰주는거 일수도 있음) 가끔은 내가 호두를 데려왔지만호두가 나를 치유해주고 성장시키게 해준다고 느낄 때가 더 많다. 입양일기 끝!-글쓴이호두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