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처벌 임박! 누가 걸리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 등을 공짜로 볼 수 있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알려지면서 방문자들이 늘고 있는데요.여러 차례 접속 차단 조치에도 주소를 바꿔가며 운영을 계속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일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자 구글에서는 ‘누누티비’의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방송사의 콘텐츠를 불법으로 무료 스트리밍하는 이 사이트의 검색량은 한 달 전에 비해 20배가 증가했다. 더 글로리 파트2를 넷플릭스 대신 누누티비로 시청하려는 이용자가 몰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 드라마가 나온 뒤 주말 새 누누티비의 편당 조회는 200만~300만회였다.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때문에 OTT 구독을 해지하는 이용자가 급증하자, OTT와 방송사, 영화사들이 칼을 빼 들었다. 국내 미디어 업계로 구성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협의체)는 9일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했고,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6일 누누티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0일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서도 누누티비가 이슈로 떠올랐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 “문체부에서 별도 TF를 구성해 누누티비를 비롯한 불법 사이트 문제에 정교하게 대응하고 개선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누누티비의 지난 한 달 활성 이용자 수를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넷플릭스(1151만명)의 지난달 국내 이용자 수와 맞먹는 데다 국내 OTT인 티빙(475만명), 쿠팡플레이(401만명), 웨이브(376만명)의 두 배 이상이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제작 드라마 ‘카지노 파트2′도 누누티비에서 볼 수 있는데, 편당 조회가 약 380만회에 이른다. 디즈니플러스의 지난달 이용자가 208만명임을 감안하면 이 드라마를 디즈니플러스로 시청한 이용자보다 누누티비로 시청한 이용자가 더 많은 셈이다. 20일 밤 처음 방송된 SBS 드라마 ‘꽃선비열애사’는 끝난 지 1시간도 안 됐는데 누누티비에 고화질 영상이 올라올 정도다.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스트리밍은 무료이기 때문에 OTT 구독 해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누누티비를 이용한 어느 이용자는 “OTT 두세 채널을 보느라 매달 2만~3만원 나가는 구독비도 부담이 큰 데다, 누누티비는 여러 OTT의 콘텐츠를 한데 모아 보여줘서 편하다”고 했다. OTT 업체 관계자는 “OTT 업체들은 콘텐츠에 돈을 쏟아가며 경쟁하고 있는데 막상 그 콘텐츠로 벌어야 할 수익을 불법 사이트들이 가로채고 있다”고 했다. 누누티비는 무료 스트리밍을 하는 대신에 수익 창출을 위해 온라인 도박 사이트 광고를 올린다. 사이트 우회 접속으로 수사 피해OTT 업계와 방송·영화사는 누누티비에 법적 대응을 하면 오히려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치를 자제해왔다. 한 OTT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는 기사가 나온 뒤로 불법 사이트 이용자가 늘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불법 사이트들이 이제는 한국 콘텐츠 산업 전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특히 누누티비에는 한국 공중파·종편·OTT의 최신 드라마·예능 프로그램과 한국 영화가 주로 올라오기 때문에 국내 콘텐츠 업계에 돌아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로 인한 국내 콘텐츠 업계의 피해 규모가 조회 수와 VOD(Video On Demand·주문형 비디오) 구매 가격을 고려해 계산할 경우만 해도 무려 4조9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콘텐츠 부가 판권과 해외 수출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훨씬 커진다. 국내 콘텐츠 업계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법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불법 복제 대응 조직 ACE에 참여했다. ACE는 세계 주요 저작권사 50여 곳으로 구성된 저작권 보호 전문 조직으로 각종 글로벌 저작권 침해에 대응한다. 문제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 주소를 계속 바꾸는 불법 사이트를 잡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남미에 서버를 둔 것으로 알려진 누누티비는 접속이 차단될 경우에 대비해 우회 프로그램 설치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통신사에 누누티비를 인터넷에서 차단해달라고 요청해 현재 주 2회 이상 인터넷에서 차단하고 있다.불법 사이트 이용자들도 불법행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저작권을 주로 다룬 한 변호사는 “불법인 걸 알면서도 불법 사이트의 링크를 공유하면 불법행위 방조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불법 사이트 이용만으로도 불법 수익을 내는 범죄에 일조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웹툰 ‘밤토끼’ 사례처럼…권리자 적극 대응 필요불법 사이트 링크 공유도 저작권 침해 방조 행위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