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진 오래전에 다른 남자아이를 임신한 여자와 서둘러 결혼한 연예인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일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럴 수 있느냐고 그 사람됨을 높이 샀고, 상대 여자에 대해서도 역시 어쩜 그럴 수 있느냐고 했지요. 다른 남자의 아이를 품고 총각인 그와 결혼할 수 있느냐고. 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요즈음 인기리에 방영되는 ‘진짜가 나타났다.’를 보면서 그때의 일을 생각했습니다. 드라마는 변심한 애인의 아이를 임신한 주인공은 아이를 지키기 위하여 거짓말을 하고, 비혼 주의자인 남자 주인공은 목전에 당면한 결혼을 피하기 위해 계약 가짜 동거를 하게 됩니다. 그 아이는 내 아이라고 거짓말을 하고.다른 남자아이를 임신한 여자와 사랑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닫아둔 남자,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채 다른 남자와 가까이 지내는 여자, 다른 남자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갖고 싶은 남자, 성장한 아이가 있는 남자(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남자)-( 내 예상), 결혼을 정략적으로만 생각하는 여자(남자), 다양한 젊은이들이 등장합니다. 결혼과 임신, 육아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에피소드가 전개됩니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까요? 주인공 이야기는 아이의 태명을 진짜로 지었으니 누구에게나 진짜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당연히 주인공 남자도 그 아이를 진짜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에피소드를 그런 식으로 해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누구는 사랑이 없어도 아이 때문에 돌아갈 것이고 누구는 사랑 때문에 정략적이라 생각했던 결혼에 대한 생각을 고치게 될 것입니다. 핏줄을 고집이며 정자 기증을 반대하는 여자도 내가 품은 아이는 내 아이라며 아이를 갖게 될 것입니다. 티격태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서 재미를 더하지만 결혼과 임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 드라마입니다. 작가는 거기에 욕심을 더 부려 글을 모르는 어머니들에게 문해교육을 시키는 낭만적인 이야기를 덧붙여 노년층의 시청자를 끌어들였습니다. 노인들은 드라마의 망칙한(노인 입장에서는 망칙하지만) 설정에 거부반응 없이 흡수되어갑니다. 젊은이들의 관계를 묵인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젊은이들의 다양하게 변해가는 결혼관에 대해 여러 방향을 제시하고 뒷짐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웃으며 그의 생각에 서서히 물들어갑니다. 세계일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