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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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영화만 봐도 좋은,영화를 넘나 좋아하는 영화광~​수준 높고 어려운 영화보다그저 배우들의 연기력을 주로 보는 편이다.​이루지 못한 어릴적 배우의 꿈을영화 속 배우들을 보면서 대리만족하는 것일지도.​어쨌든 기다렸다. ​​범죄도시 찐팬~?아니, 마동석 찐~팬으로써~ ​31일 대개봉을 앞둔 범죄도시 3.​동행자의 시간을 맞추느라 29일에 미리 봤다.(프리미어 상영회? 좋은 것 같아^^) ​​2시간 정도 일찍 나가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하니 옛 추억들이 징검다리처럼 지나 갔다.​이 일상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시간이 되어 영화관 쪽으로 올라갔다.사람들이 꽤 많았다.​어둡게 닫혀있던 극장 안 팝콘 가게들도’카라멜 팝콘 주문하신 분~~’ 하며극장 분위기를 되찾는데 한 몫 하고 있었다. ​​팝콘을 싫어하는 나였지만,활기찬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들켰…;;) ​영화 시작 10분 전.조금 어두운 극장 안으로 들어가 늘 앉던, 맨 뒷 자리에 앉았다.​아직 불이 다 꺼지지 않은 시간.바로 옆에서 한 남자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다.​고개를 획 돌려 본 내 눈에바닥에 널브러진 나쵸칩 박스가 보였다.​그 남자의 손에 여러가지가 더 들려있는 것으로 봤을 때,한 꺼번에 많이 들고오다가 떨어뜨린 것 같았다. ​​멋쩍게 웃던 남자는 우선 자기 자리로 내려갔다.그 사이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저마다 ‘이게 뭐야..’ 하며 피해서 갔다.​나는 남자가 오기를 기다렸다.불이 꺼지면 나쵸고, 케쳡이고 다 밟고 갈 것이 뻔했기 때문에,와서 치워주기를 바랐다.​그러나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곧 불이 꺼질 것 같았다.​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손으로 나쵸를 주워 박스에 담아 한 쪽으로 치우고,비싼 휴지를 꺼내 바닥에 묻은 소스를 닦았다. ​​손을 닦고 자리에 앉자 마자바깥에서 버티고 버틴 사람들이 몰려들어오기 시작했다.​하마터면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는 나쵸 부서지는 소리에맘이 더 불편할 뻔 했는데, 다행이었다. ​​곧 영화가 시작되고마동석의 등장부터 지난 일은 싹 잊혀졌다.(몰입도 최고!!) ​​엄훠나~~ 2편보다 더 재미있으면 어케해?(완전 개취임을 밝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