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카시트 모두 가입하고받아보세요~
오늘 굉장히 씁쓸한 메일을 하나 받았다. 어린이보험 광고 이메일이었는데 제목에 아예 “R코드, F코드” 가 언급되어 있었다.이 광고메일을 보고 딱 든 생각은 2가지다.보험사들의 언어치료 실비지급으로 인한 실손누수액이 적지않은듯어떻게든 언어치료 실비지급을 막으려는 움직임 + 앞으로 언어치료 실비지급이 더 깐깐해지겠구나보험상품이라는게 미래의 위험을 대비해 소액씩 미리 요금을 납부하는 건데 대부분의 실비가 환급액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그냥 매달 돈 내고 보험사 좋은 일 시켜주는 Money 호구와 다를 바 없다.고객들에게 빨대꽂아서 돈만 쏙쏙 빨아먹고 있었던 보험사에게 제대로 카운터펀치가 들어간 것이 코로나사태 이후 터진 아이들의 언어지연 증가다. (개인적으론 미디어 노출연령의 저하와 소가족의 확대로 앞으로 영유아 발달지연 관련 청구는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보험사의 입장에선 그동안 보험금 받으면서 꿀빨다가 갑자기 받은 돈보다 줘야되는 돈이 더 많아지니 문제. 작년부터 H모 회사를 필두로 부랴부랴 고객들 압박해서 없던 나이제한도 걸고 1년에 한번 하던 심사 6개월에 한번 하고, 의료자문 운운하면서 정말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실비받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영유아때는 왠만해선 정신과코드인 F코드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R코드를 받았다고 해도 영유아시기가 언어가 올라갈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더 많이 실비를 보장받아서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시기이다. R코드는 실비로 언어치료를 받을 수 있는, 부모들에게 동앗줄같은 의료코드이다. 그렇기에 R코드, F코드 없어야 어린이보험 재정비가 가능하다는 광고문구는 정말 잔인하고 천박하다. 부모들의 두려움을 자극해서 보험재정비하라는 이메일이라니…다 필요없고, 태아보험으로 실비보장이 되면 무조건 100세 만기로 보장내역을 굳혀서 가입하는 게 제일 싸다.왜냐,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 매달 납입금이 지금은 비싸보여도 20년 납입완료 시점에서는 납입금 자체가 굉장히 저렴해보이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비슷한 예로, 성인실비보험을 들 수 있다. 2014년에 실비보험 가입할 때 비갱신형 권유를 받았는데 그 때 한달 요금이 4만원이 넘어서 좀 비싼 것 같아 그냥 저렴한 갱신형으로 가입했더니 2022년 현재 왠걸, 갱신이 갱신되어 한달 실비만 5만원이 넘는다. 그때 비갱신형 4만원으로 평생 실비 갈 거였으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SAVE하고 괜히 4세대로 전환하라는 광고 압박따위 받지 않았을텐데. 두고두고 후회하는 중이다. 진짜 살면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중 하나가세음이 태아보험을 20년납 100세만기로 들었다는 것. 첫 납입 당시에는 임신 중 혹시 모를 사고 보장내용을 포함해서 월 9~10만원대였는데 현재는 6만원까지 낮아졌다. 진짜 보험은 무조건 첫판에 만기 빵빵하게 들어서 비갱신형으로 들어놓는게 제일 이득인 것 같다. 또한 100세 만기가 좋은게, 중간에 부득이하게 언어치료 등을 받게 되면 중간에 보험정비가 안 되거나 보험재가입이 쉽지 않은데 (재가입한다해도 보장내용이 좋지 않음) 성인 이후에도 기존 보장내용을 유지할 수 있어 아이에게도 부담이 덜해 좋다. 보험에 대해서 나는 전문가가 절대 아니지만, 괜히 이것저것 보험 들거나 저렴한 거 드는 것보다 보장 빵빵하고 만기 빵빵한 걸로 쭉 들어놓는게 이득인 것 같다. 특히 영유아시기 발달치료를 염두에 둔다면 더더욱 100세 만기가 답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