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3>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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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팅에 앞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문화가 있는 날인 만큼 이번 주 개봉작 라인업이 좋았는데요. 이 작품이 개봉 전 주말에 프리미어 상영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있길래 일주일 전에 예매를 했네요. 극장에 사람이 꽉 들어찬 광경이 실로 오랜만이었습니다. 2023년 한국 영화 마지막 희망 찾기 시리즈에서 유력하게 주인공이 될 영화죠. 1200만 관객에 한국 박스오피스 수익 3위 등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둔 <범죄도시 2>에 이어 일 년 만에 3편으로 마석도가 찾아왔는데요. 일본 야쿠자를 포함시켜 아오키 무네타카, 쿠니무라 준 등 일본 배우들도 볼 수 있죠. 발령받았다는 설정으로 기존 쌓았던 조연 캐릭터들을 새로 바꾼 지점 등 색다른 시도도 있죠.​​​ 출처 : 네이버 영화 ​! 추리나 맷집 등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영화는 서울광역수사대로 발령받은 마석도(마동석)가 오자마자 마약과 관련된 살인 사건을 조사하면서 펼쳐집니다. 마약을 일본 야쿠자들이 한국 클럽에 유통하고 있었고 그 뒤를 마약수사반장 즉, 경찰인 주성철(이준혁)이 봐주고 있었죠. 문제는 뒤로 빼돌린 마약으로 인해 사고가 터지며 경찰과 야쿠자 보스(쿠니무라 준)에게 발각. 주성철을 죽이고 빼돌린 약을 찾기 위해 전문 살인업자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보내죠. 마석도 캐릭터 특유의 주먹 액션은 그대로이고 권선징악이라는 플롯엔 변함이 없지만 1,2편엔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도전하는데요. 타격감에만 치중하던 전편들과 달리 추리와 추적을 하는 등 경찰이라는 직업에 다가가려 하고요. 후반부로 가면 빌런들이 당하지만은 않죠. 마석도를 공격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주먹뿐 아니라 맷집도 되는 한국형 히어로임을 증명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 코미디 요소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마약 유통에 의문을 가지고 있을 즈음 성철이 경찰임을 보여주며 해소하는 등의 개연성에 대한 고민이 보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 한계를 노출하는 시리즈와 시간이 부족해 보이는 각본​시리즈라는 게 어느 순간부터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요. 2편 이후 1년 만에 3편이 나왔다는 소식에 기대를 가지면서도 불안했던 지점이 여기에 있었죠. 2편을 재밌게 봤던 사람으로서 그 정도 퀄리티의 액션과 코미디가 가능할까 싶었거든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코미디의 경우 시간이 부족했던 티가 나요. 빌드 업을 짜는 게 아니라 치고 빠지기가 영화 색채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15세로 연령을 낮추는 선택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잔인한 장면은 의도적으로 피하려는 카메라 무빙도 집중을 흩뜨렸고요. 그걸 타파하고자 위에 언급한 선택을 한 것 같은데 매끄럽지 않습니다. 빌런들이 불철주야 찾아다니던 약을 광수대가 손에 넣는다든지, 누군가를 찾았는데 별다른 설명 없이 넘어간다든지, 정작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도 없는 건 점점 범죄자 시선에서 영화를 접근하고 있다는 위험함까지 노출합니다. 열심히 쌓아 올린 조연들을 한 번에 바꾸고 사라지게 하다 보니 매력도 떨어지죠. 케미도 빛나지 않다보니 마석도 혼자 헤쳐 나가고요. 이미 7편까지 준비했다 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시리즈임을 이 작품을 통해 결론이 내려진 것 같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결론 : ★★ (2/5)​기대를 했고 <드림>처럼 해외와 협업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알려 주는데요. 4편은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두 빌런을 내세워 색다름을 추구했지만 복잡해진 감이 있거든요. 감독만 안 했다 뿐이지 마동석 배우님이 애정을 가지고 모든 부분을 통솔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점점 사단화돼가는 분위기 역시 창의성에 해가 될까 걱정됩니다. 1편처럼 청불에 다크 한 선택도 열어놔야지만 이 시리즈가 오래갈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예매율을 보건대 흥행 하겠다는 점에선 한국 영화에 힘을 보태는 건 가능하겠네요.​지금까지 영알못 simple이스의 영화리뷰였습니다. 혹시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