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 아동 학대 피해자들에 대해 다뤘습니다.아동학대 피해자, 그리고 사망자에 이르기까지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알아봅니다. 2015년 12월 한겨울에, 반바지와 얇은 티셔츠 차림에 신발도 없이 양말만 신은 아이가 슈퍼에 왔습니다. 슈퍼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인적 사항을 조사하니 슈퍼 근처 빌라에 사는 김양입니다. 김양은 초등학교 5학년 12살이지만, 키 120cm, 몸무게 16kg으로 4살 아이의 평균 신체였습니다. 소녀는 어른들이 자신을 묶고 세탁실에 가둔 채 매일 때렸고 며칠간 굶겼다고 하죠. 수돗물만 마시며 버티다가 가스 배관을 타고 탈출해 슈퍼와 왔습니다.김양을 학대한 사람은 친아버지와 동거녀였고 학대는 무려 2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김양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장기 결석 아동 조사를 실시합니다. 전국 초중생 총 장기 결석 아동수가 무려 2,892명입니다. 놀라운 건 이 중 행방불명 12명, 사망 아동수는 7명입니다. 아동 학대 피해자들 평택 7세 아동 살해 사건이 전수 조사 결과 밝혀집니다. 새엄마가 부부 싸움 후 아이를 길에 버렸다고 진술해서 공개 수배로 전환해 아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새엄마가 아이를 굶기고 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처박게 하고 수차례 락스를 온몸에 뿌린 채 욕실에 가뒀습니다.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전수 조사 결과 또 다른 아이가 발견됩니다. 2016년 청주 4세 아동입니다. 아동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물고문했고 아이를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2016년 1월 부천, 장학사는 입학 후 두 달이 지났지만 학교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학생의 집에 찾아갑니다. 부모는 아이가 가출했다고 말하면서 가출 이유도 시기도 알지 못했습니다. 경찰에 실종 신고도 되어 있지 않았고 부모는 체포됩니다. 아이의 머리만 냉장고에서 발견되죠. 얼굴에는 학대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이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을 보여줍니다. 최군이 태어나고 한달 뒤 아빠 최씨는 허위 글을 올려 구속되었고 전과자가 되어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부인 정씨가 일을 하고 최씨가 육아를 담당했습니다.최군이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땅에 떨어진 과자를 주워 먹는 모습 때문에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 학대를 의심하며 신고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끌고 싶었는지 하지 말라는 행동을 자주 하게 되고 원장의 전화도 잦아집니다. 최씨는 아이가 5살 때 처음으로 매를 들기 시작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2달 뒤 친구들을 괴롭혀 부모도 학교에 불려갑니다. 이후 최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폭력의 강도는 세집니다. 엄마 정씨는 방관했습니다. 딸만 예뻐했고 아들에게 무관심했죠. 그러던 어느 날 최씨는 더 심하게 때렸고 아이가 욕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그러나 엄마는 병원에 가지도 않습니다. 학대가 드러날까 봐 무서웠던 거죠. 부부는 학대를 인정했지만, 죽이지 않았다고 발뺌합니다. 심각한 시체 훼손으로 직접적 증거가 없어 난감했는데 둘째 딸의 진술로 부부도 인정하게 되죠. 2012년 11월 3일 최씨는 만취 상태로 2시간 가까이 때렸고 아이는 폭행으로 탈진해 사망합니다. 부부는 신고하지 않고 토막 내서 시신을 훼손합니다. 일부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일부는 변기에 버렸고 머리는 냉장고에 넣었죠. 냄새 때문에 청국장을 일부러 끓였고 치킨을 주문해 먹었다는데… 집착이 부른 가정 폭력 남들이 보기에 사이좋아 보이는 이군과 어머니. 그러나 어머니는 매일 고등학생 아들을 폭행했습니다. 중2 때 시작된 폭력이 고3 때까지 지속됩니다.골프채로 때렸는데 8~9시간 동안 200대를, 이군이 2학년이 되자 한 세트에 40대씩 종일 300대를,3학년이 되자 셀 수 없이 때렸습니다. 이군은 제대로 앉지 못해 학교와 집에서 두툼한 방석을 사용했습니다. 어머니는 왜 이렇게까지 아들을 때리게 되었을까?이군 엄마는 60년생으로 당시 나이 33세에 2살 차이 나는 남편과 결혼해 이군을 출산했습니다. 하나뿐인 아들이 똑똑했고 어머니는 3살이 되던 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들에게 집중합니다. 2006년 중학교 2학년(15살) 이군이 아일랜드에 유학을 갔는데 이군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모아놨던 돈을 아버지가 사업 자금으로 모두 날렸습니다. 이 일로 균열과 갈등이 시작되고 아버지는 집을 나갔습니다. 이군이 돌아왔고 어머니는 아들 앞에서 자학적인 행동과 아버지 험담을 지속적으로 하며 아이에게 이유 없는 죄의식을 품게 했습니다. 아들의 공부에 더 집착하게 됩니다. 남편과 남편의 가족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군을 몰아붙이죠. 그러나 이군이 외고 합격에 실패합니다. 이군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는데 아들이 학교 공부만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어머니는 분노하고 아들을 무려 11시간 동안 때렸습니다. 체벌을 받기 위해 솜이 든 바지를 늘 입었다고 합니다.이후 어머니는 학교생활까지 감사하기 시작했고 공 부 계획표를 세워 지켜봤습니다. 이군은 학교에 돌아온 뒤 무엇을 했는지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했습니다. 이군이 공부하다 졸았다는 이유로 어머니가 7시간 동안 홍두깨로 때렸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반항을 했는데 다치게 되고 병원에 오게 됩니다. 아버지도 이 소식을 듣고 왔고 아들과 4년 만에 만나죠. 그러나 아버지는 이군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병원에서 별다른 조치 없이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가버린 아버지를 보며 이군은 두 가지를 깨닫습니다. 어머니가 없다면 같이 살 사람도 없고 그래서 절대 엄마에게 반항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군은 엄마의 병간호를 하며 연민을 느끼게 되죠. 모두 자신의 잘못처럼 느껴졌죠.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매달 100만 원의 생활비를 받아썼는데 그중 60만 원은 이군을 위해 적금하고 40만 원으로 생활했습니다. 이군은 자신을 위해 그렇게 살고 있는 엄마에게 연민을 느꼈고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엄마에게 전혀 반항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 찾아온 어머니가 친구들 앞에서 아들을 한참 동안 때렸습니다. 아들이 음란 동영상을 봤다는 이유 때문이었죠.아들이 야동을 보면 자위를 하게 되고 키가 크지 않게 되며 외교관이 될 수 없다는 근거 없는 믿음 때문이었죠. 담임 선생님도 가정 폭력을 알게 되지만 신고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현행법상 신고 의무가 있었지만, 이군의 간곡한 부탁으로 신고하지 않죠. 이군은 선생님이 행동을 취하게 되면 더 가혹한 폭행만이 있을 뿐이라며 선생님을 말립니다. 전국 모의 고사 62등이란 성적에 어머니의 매질은 다시 시작되죠. 1등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죠.이군은 고등학교 1학년 수능 모의고사 때부터 계속 성적표를 위조했습니다. 2천 7백 등 -> 1천 2백 등 -> 7백 등 -> 62등으로. 고등학교 2학년에 내신도 떨어지면서 내신 성적표도 위조합니다. 어머니는 골프채를 넘어 야구배트까지 사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2011년 4월 초 이군이 무단결석하자 담임이 찾아갑니다. 집안은 쓰레기장 같았고 안방 문만 굳게 닫힌 상태입니다. 불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군과 어머니는 소리 소문 없이 실종 상태였죠. 2011년 11월 1일 이군이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조만간 죽을 것 같다는 사실을 아버지에게 전해 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담임이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말했고 아버지는 이군과 아내가 사는 집에 찾아옵니다. 불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자 필로티 구조의 집 안을 들여다보는데 쓰레기 더미와 그 속에 누워있는 아들이 보입니다.아버지는 경찰을 데리고 아들을 찾아가는데 이군은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됩니다. 이군은 어머니를 죽이고 8개월 동안 방에 방치했습니다. 2011년 3월 13일 오전 11시, 이군이 그날도 계속 맞다 어머니를 찌릅니다. 살해 이유는 며칠 후 있을 학부모 총회 때문입니다. 성적표 위조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웠죠.’내가 어머니를 이렇게 하지 않으면어머니가 나를 죽일 것 같다.’어머니 시신을 안방에 8개월이나 방치한 이유에 대해, 잊고 싶었고 잘못을 바로잡을 용기가 없었다고 진술하죠. 존속상해로 실형을 선고받습니다. 단기 3년, 장기 3년 6월을 받았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군의 어머니도 아동 학대의 피해자였습니다. 이군 엄마는 어린 시절 새엄마에게 폭언과 폭행 등 학대를 당했고 딸이라는 이유로 아빠도 그녀를 미워했습니다. 이군 모는 가족과 연을 끊고 학비를 벌어 D 대학교에 진학했고 남편을 만나 이군을 낳았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면서 이군을 잘 키워보고 싶었지만 자신의 뜻대로 안 될 때마다 분노를 느껴 학대를 하게 된 거죠. 가정 폭력은 가장 가까운 사람, 가족 사이에서 주로 벌어지기 때문에 아동 학대 피해자를 생존자라고 부릅니다. 학대 피해자 뿐만 아니라 남은 가족의 트라우마도 문제입니다. 부천 최군의 여동생도 오빠의 학대를 본 목격자이기에 정서적으로 학대받은 피해자입니다.부천 최군과 어머니를 살해한 이군의 공통점입니다.1. 가해 부모, 피해 아동 모두 범죄로 인식하지 못했다.2. 아이 요청에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3. 가해 부모 역시 과거 학대 피해자였다. 학대받고 자란 사람일수록 무의식적으로 체벌이 훈육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블랙2 영혼파괴자들 이번 편은 유독 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들만 일방적으로 때려서 죽게 만들고 토막 유기한 부모도 이해할 수 없었고 어머니의 집착으로 아들이 엄마를 살해하게 만든 존속살해는 가슴 아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