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헷 사람 우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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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힘이 없고 의로운 사람이 억울하게 해를 당하고 사라지는 일이 가차없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선하게 사는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다 사라지면, 이 땅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가 어렵고 하나님이 계시는지도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다윗왕이 전쟁터에 나가 있는 충신인,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불러 정을 통한 사건이 있습니다. 지금 세상 같으면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성폭력입니다. 그러나 당시 왕의 권세는 무소불위였지요.​다윗은 나라가 전쟁 중임에도 궁정에 남아 쉬고 있었습니댜. 그동안 승승장구하며 자신감에 젖어 있었던 모양입니다.그런데 왕궁 뜰을 거닐다 지붕 위에서 목욕하는 미모의 여인을 보고 음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원을 물어보니 신혼인 잘 아는 충신 우리아의 아내였지만 당당하게 대낮에 일을 벌였습니다.​죄는 드러나는 법입니다. 하지만 그 후에 행한 일이 참으로 기막힙니다. 그녀가 임신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전쟁터에 나가 있는 우리아를 불러 아내와 동침하게 했습니다. 우리아는 충신입니다. 우리아는 그것이 마땅치 않아 왕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나라 상황이 급박한데 어찌 아내와 한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하인들과 함께 자며 아내와 동침하지 않았습니다. 이틀 밤을 그렇게 보내고 전쟁터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가정보다 나라를 더 사랑하는 의인입니다.​그러자 다윗은 우리아 편에 편지를 보내며 요압 장군에게 우리아를 치열한 전선에 몰아 넣게 죽이라는 간접살인을 합니다. 다윗은 자기 죄를 감추려하다 양심이 마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기막힌 것은 우리아가 죽자 그의 아내를 자기 아내로 맞아드렸습니다. 완전 범죄를 노린 것일까요? 그는 위에 계신 하나님을 망각하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불륜과 살인이라는 더럽고 추악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우리아와 함께 죽지 않아도 될 군사들도 많이 희생했습니다. 악랄하고 집요한 사탄의 전략에 빠진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아의 의로움과 구원에 대한 언급은 없이 다윗의 문제를 심각하게 다룹니다. ​다윗이 자기 죄를 감추는 문제는 모든 사람의 본성을 꿰뚫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랑하는 다윗이 어떻게 자기 죄를 회개했으며 그가 행한 댓가를 치루게 되는가를 보여줍니다. ​우리아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가나안의 헷족속입니다. 그럼에도 나라를 위해 다윗에게 충성하다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억울함을 외면할까? 하나님이니 한갖 소모품처럼 등장시킨 것일까도 궁금합니다.​하나님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완악하게 여길자는 완악하게 여깁니다. 그의 심판은 공의롭고 자비와 사랑도 그의 본심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죄를 구속한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셨으니 죄는 사람에게 있지만 구원과 심판은 하나님에게 속한 것입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고발로 자기 죄를 깨닫습니다. 금식하며 눈물로 회개합니다. 자신이 모태에서부터 죄인이며 죄악 중에 출생했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죄를 숨기려다가 더 악한 일을 한 자신을 발견하고 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전한 곳이 없이 죄로 물들어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그러나 다윗은 사울왕에게 쫓기며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는 죄를 두려워했습니다.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살려주며 하나님만 의지했었지요. 그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들어올 때 바지가 벗어지는 줄도 모르고 춤을 추었을 만큼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의로운 충신을 죽인 것입니다. ​그는 왕이 되어 전쟁마다 승리하며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그만 교만에 빠지며 마귀에게 틈을 준 것입니다. 마귀는 그의 교만한 마음에 들어와 죄의 사슬로 묶어버렸던 것이지요. 그 힘센 삼손이 힘을 잃고 눈이 빠진 사건이 다윗에게도 나타난 것입니다.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편 51:5)​하나님은 다윗을 용서하고 죽이진 않았지만 다윗이 행한 대로 그 댓가를 치루게 했습니다. 불륜으로 임신한 아들은 죽었고, 다윗의 아들 아도니아가 아버지의 첩을 범했습니다. 아들 암논이 이복 누이를 범하고 압살롬이 그의 형을 죽이는 가족 간의 음행과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아들 압살롬은 아버지를 반역했고, 다윗은 도망가며 죽을 위기도 맞습니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사무엘하 12:10~11)​​한편 하나님은 우리아를 기억했습니다. 우리아의 아내 이름은 밧세바인데 밧세바에게서 솔로몬이 출생했지요. 그런데 마태복음에 나오는 믿음의 계보에는 ‘밧세바’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고 ‘우리아의 아내’로만 기록되어 있습니다.하나님은 우리아의 이름을 잊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사람들은 잊어버리고 억울함을 당해도 하나님이 기억하시면 그만입니다. 다만 나를 교만에 빠지게 하는 것들에게서 속히 돌아서 그리스도의 영으로 살 것입니다.​”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마태복음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