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8일(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예능 <좀비버스>(2023)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연출했던 박진경 PD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는 제목처럼 좀비가 창궐했다는 설정 안에서 여러 장소들을 누비고 다니며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출연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대한민국 최초의 좀비 예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실제 만듦새는 ‘도대체 왜 만들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참담하기 그지없었죠. 일단 <좀비버스>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출연자들이 그들 옆에서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작전 회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전혀 공격할 생각이 없는 등 시종일관 웬만해서는 출연자들을 물지 않는 스탠스를 유지했는데요. 그로 인해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함으로써 8개의 에피소드 내내 긴장감은커녕 지루함만 잔뜩 생산하고 있었죠. 퀘스트라는 것들도 하나같이 짜고 치는 티가 역력하게 연출되어 있었던 터라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표방하고 있는 게 무색할 지경이었는데요. 정말 리얼하게 촬영했더라면 출연자 전원이 첫 번째 미션에서 사망하고도 남았을 정도로 출연자들의 태도도 전혀 진지하지 않았죠. 게다가 출연자들 대부분이 생존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서로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며 뒤통수치기에 바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도 (이를 통해 재미를 유도하고자 한 제작진 및 출연진의 의도와는 달리) 작품에 대한 비호감만 잔뜩 유발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정말 주유를 할 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설정상 주유기 고정 핀을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서인지 어리바리하는 딘딘을 비롯해 불평불만만 잔뜩 늘어놓는 조나단, (본인이 그동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해왔던 것처럼) 얌체 짓만 골라서 하는 노홍철 등도 작품에 대한 비호감을 한층 더 키우고 있었죠. (애초에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니라 짜고 찍는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다른 출연진들에게서도 작품에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구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 예능 <솔로지옥 2>(2022)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된 덱스 정도만이 그나마 뭔가 열심히 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을 뿐, 나머지 출연자들은 장난스럽게 짜놓은 각본에 따라 촬영에 임하는 티가 역력했죠. 물론, 재미만 있다면야 장난스럽게 행동하는 것도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재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서 출연자들까지 장난스러운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 시청하는 내내 눈살을 찌푸리게 되더라구요. [스포방지]가 출연해 쓸데없이 분량만 잔뜩 잡아먹고 있는 것도 군더더기처럼 느껴지기만 해서 참고 보기 힘들더군요. 결과적으로 <좀비버스>는 리얼 버라이어티도 아니고 콩트도 아닌 역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예능 중에서 가장 정체가 불분명한 노잼 예능으로 귀결되고 말았는데요. 좀비 분장을 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신 단역 배우분들이 헛고생만 실컷 하신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하트 오브 스톤 37초 등 8월 둘째주 넷플릭스 신작 영화 추천 오늘은 2023년 8월 둘째 주(※8월 7일 ~ 13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 영화들을 살펴볼까 하… blog.naver.com 페인 킬러 등 이번 주 볼만한 넷플릭스 최신 드라마 추천 이번엔 2023년 8월 둘째 주(※8월 7일 ~ 13일)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들을 정리해 볼까 하는…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