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가격이 착해지자 마자 20개 묶음으로 들어 있는 한봉을 집어 왔어요.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소박이부터 담구었어요.껍질 깍아서 그냥 아작아작 씹어 먹기만 해도 어찌나 시원한지요.아이들은 양념한 반찬을 좋아하지 않아서 매일 하나씩 씻어서 잘라주면 쌈장이나 고추장에 콕콕 찍어서 먹더라고요. 이맘 때면 남편과 저의 반찬이 되는 소박이김치랍니다.저희집 입맛은 푹 익혀지기 전까지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물론 푹 익혀지면 익혀진대로 새콤하게 즐기기도 하지만, 익혀지기 전에 거의 다 먹는 것 같더라고요. 10개 분량으로 알토란 레시피를 활용하고 있어요.매번 담구어도 실패 없는 양념이라 꾸준히 담구어 먹고 있어요.그때그때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에 따라서 맛도 달라지긴 하는데요.올해는 고춧가루가 매운 맛이 들어갔는데 오히려 입맛 살려주어서 더 맛있게 담구어졌더라고요.오이 10개 담구는 양념 레시피 소개할게요. 오이 10개부추 130g절임용 : 물 3L, 소금 1/2컵고춧가루 1컵반참치액젓 1/3컵새우젓 1스푼, 다진마늘2스푼, 생강가루 약간양파 1/3개, 갈배음료 1/2컵, 대파 1/2대통깨 약간 김치국물용 : 물 종이컵 1/2컵, 소금 0.3 – 밥숟가락계량- 오이는 소금으로 가볍게 문질러서 세척을 해주시고요. 세척한 오이는 꼭지를 자르고 4등분해주었어요. 그리고 끝부분을 조금 남기고 칼집을 십자모양으로 내어주었어요. 오이 손질하는 동안 솥에 물 3리터와 천일염 1/2컵을 부어서 절임물을 끓여주시고요. 물이 팔팔 끓으면 불을 끄고 3분정도 식힌 후 칼집을 낸 재료를 넣어서 1시간정도 절여주세요. 절이는 동안 양념을 만들어 주세요.부추는 130g 손질하고 잘게 채썰어 주었어요. 양파, 배음료, 대파는 믹서기에 갈아 주었답니다. 배음료 대신 과일배 있으시면 깍아서 1/2개정도 담아주시면 됩니다. 고춧가루 1컵 반이고요. 참치액젓을 넣었는데, 다른 액젓으로 대체하시면 됩니다. 믹싱볼 넉넉한 곳에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저어 주세요. 양념 맛을 보시고 부족한 간을 보충해 주세요. 양념이 완성되면 잘게 썰은 부추를 넣어서 잘 섞어 줍니다. 1시간정도 절인 오이는 찬물에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해 주었어요. 물기 제거한 채소에 양념을 골고루 발라주시고, 칼집낸 속까지 양념을 쏙쏙 담아 주세요.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아주시고요. 남은 양념에 물 반컵과 소금 0.3스푼을 넣어 김치국물을 만든 후 김치통에 부어 주시면 됩니다. 갓 담근 오이소박이입니다.남편과 저는 저녁에 따뜻한 밥이랑 김치만 먹어도 밥이 어찌나 맛있던지요.살짝 매콤함에 오히려 더 당기는 맛이라고 해야할까요.아작아작 매운 양념이랑 씹어 먹으니 입맛 살려주네요. 한동안 꺼내어 먹을 김치가 있어서 든든해요.양념 준비하는 동안 오이 절이면 되고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더라고요.알토란 레시피는 맛보장이라 양념 실패도 없고요. 처음 담구었을 때도 꺼내어 먹고 저장해두면서 익혀지면 익혀지는대로 별미랍니다.수분 가득한 반찬, 입맛살려주는 반찬 넉넉하게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