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치기 좋은 날. 또 한번 오이소박이

오차드빗거래소

어제 너무 많이 걸어 피곤해서 오늘은 정말 푹 쉬고 싶었다.아침부터 굳은 결심을 하고 천천히 집안일을 해나가고자 마음먹고 있었는데 근처 마트의 세일소식에 무너지고야 말았다.행사가로 오이 5개 1980원, 영양부추가 990원이라고 한다.그렇잖아도 저번에 만들었던 오이소박이를 다 먹은터라 만들고 싶었는데 영양부추까지 행사하니 견디질 못하고 구입해왔다.​​ 오이 15개면 정말 적은 양이지만 일거리가 엄청나게 줄어들진 않는다.그만큼 그릇도 써야하고 설거지거리도 많다.설거지를 하면서 왜 내가 이렇게 사고를 치는 것일까 고민하곤 한다.물론 이유야 간단하다.7천원도 안되는 금액과 집에 있는 양념들을 더하면 한동안 먹을 오이소박이가 생기지만 비슷한 돈으로 구입하면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이도 부추도 부드럽다.마지막으로 남은 새우젓을 다 털어넣었고 냉동실에 있는 생강을 손톱 하나만큼 함께 넣어주었다.​ 우리집은 김치를 많이 먹는 집은 아니라 이정도면 그래도 한동안 먹을 정도는 된다.​ 저녁에 맛이 조금 든 오이소박이를 꺼내놓으니 아주 맛있게 먹는다.저번보다 양념과 간을 조금씩 더했더니 더 맛있는 느낌이다.깨를 싫어하시는 분이 계셔서 따로 뿌리진 않았다.​내일은 정말 쉬고 싶다…..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