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두의 MEXC 홍보방송을 시작으로, 거래소 하나가 악셀 밟아보기도 전에 개박살난것 같다. 이슈가 너무많은데… 몇개만 정리해보면 스캠 거래소’였었다더라’ 거래 시스템이 심각한 문제가 ‘있던것 같아보인다더라’ 오더북에 물량이 없어서 적은 물량으로도 ‘피뢰침이 생긴다더라’ 신규가입자들에게 ‘증정금’을 안주더라.. 심지어 영업직원 해고하면서 발생한 ‘잡음’까지.. 돈 쏟아부으면서 이렇게 빠르게 골로간 거래소는 내 기억에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차트에서 청산맵을 확인할 수 있다. 자 이제 한번 문제점을 찬찬히 뜯어보자. 먼저 거래소는 ‘기술적인 준비’가 되지 않았다. 박호두를 영입해서 한번 시청자 꿀을 빨아보겠다 마음을 먹었으면 미리 서버를 늘렸어야 했다. 그리고 그 이후 시간조율을 했어야 했다. 아직도 이 바닥이 다 이런 수준인가 싶지만… 코인베이스도 이 모양이니.. 우리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게 맞는건가.. (한숨)..아무튼 사과문에는 때마침 거래소에서 사용하는 아마존 AWS DB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게 ‘랜덤’하게 일어나는 천재지변 이벤트냐..? 아니다. 이건 내부 스케줄로 조정할 수 있었다. 무조건 거래소는 실시간 방송 타이밍을 ‘피해서’ 작업을 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거래소 조직 내에서 기술진의 이 소통이 외부 영업팀에게 전달되었어야 했다. 정말 이 이슈가 진짜였다면 말이지. 그런데 해당 이슈를 MEXC 기술진도 ‘사용자가 적다보니’ 몰랐거나 과소평가 했을 가능성도 있고, 그냥 어려운 말로 퉁쳐버리자며 급조한 핑게일 수 있다. 박호두 측도… 아쉽다. 방송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튜토리얼 및 사용법 등은 시뮬레이션 한 후, 처음 사용자인척 ‘신규 유저의 시선을 연출’할 필요가 있었다. 방송국도 촬영할 때, 문열고 들어가면서 인사하는 장면조차 미리 알려주고 ‘연기’를 한다. 박호두 또한 방송 직전에 포지션을 종료하는 등의 기본동작 테스트는 해보고 방송을 하는게 맞았다. 서버가 늦으면 새로고침이라도 여러번 하던가.. 이건 본인도 거래소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거다. 방송을 끈다거나 담당자에게 한번 연락해볼께요…는 정말 서로에게 빅엿을 날리는 최악의 수였다 ㅋㅋㅋ 특히 무료홍보방송이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박호두는 대표적인 ‘앞광고’ 인플루언서다. 방송중에 포지션을 정리했는데, 잔고가 수익이 아니라 ‘원금’만큼 표시가 된 점을 보면 사람들이 2가지 생각을 하게된다. 사실 1번, 2번 둘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곤란하다. 1번은 뭐 증정금이라도 ‘출금 보류’만 설정되어 있을 뿐, 주문에 의한 트랜잭션 처리는 공평하게 처리되어야 하는게 맞다. 거래소 입장에서야 가짜돈이지, 유저 입장에서는 시드라고 인식할테니 ‘쓰면 안되는 거래소’라고 인식할 수 밖에 없다. 정말 돈쓰고 뻘짓했다. 2번.. 서버가 쓰레기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솔루션은 이제 다 대동소이하다고 보기때문에. 그런데 박호두가 청산을 할때 ‘피뢰침’이 생겼다는 것은 .. MEXC의 과도한 증정금 지급으로 인한 서버의 주문처리 이원화를 의심케 했다. 증정금이 들어있는 시장가 주문은 ‘별도 처리’를 해서 거래소 차원에서 갭차이로 멘징하려 했을 가능성까지 상상하게 만든다 ㅎㅎ 쉽게 이야기하면 이런 느낌이랄까? 게다가 그것 말고도 지금 다양한 이슈들이 조명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인판의 ‘오로지현물만(?)’이라는 유저가 마진(?)을 하면서 무효주문이 찍히는 희대의 케이스가 등장했다. 바이낸스도 주문 부하가 엄청나거나, 지정가인데 금액이 맞지 않으면 주문 캔슬이 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주문이 무효일 경우 이전 주문이라도 살아있었어야 했는데, MEXC거래소에서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이상 포지션 추적이 안되게 해두었다. 그럼 그냥 저 돈은 유저 입장에서 ‘증발’된 느낌이 든다. 물론 증정금을 받으면 사람 마음이 배율을 높게 쓰고 싶을거다. 그럼 거래소 자체에서 안전마진을 더 후하게 잡을테고, 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스탑로스보다 강제청산이 먼저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박호두가 의도치않게 ‘실시간 디버깅’을 하는 꼴이 되었고, 또 악수로 방송을 당황해서 꺼버리니 .. 그냥 둘다… 환장의 콜라보라고 해야할까… 박호두는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 야 이 계정 완벽하다매..? 큰 문제 없을거라 했잖아? 근데 방송에서 이러면 어떻게해..? 이런것도 합이 맞아야 하지. 담당자 뭐하는거야?문제가 한두개여야 내가 적당히 뭉개고 넘어가지. 걍 준비가 아직 안된거야? 거래소가 많아지는것은 긍정적인 일이다.하다못해 통신사만 봐도 그렇다.3개 통신사가 독과점 체계로 가면서 요금제나 혜택도 다같이 하향평준화 하는 꼴을 보기싫어서 (돈도 아끼고 ㅎㅎ)2만원에 통화 / 문자 / 데이터 무제한 5m의 속도 보장하는 토스 요금제가 생기면 다시 옮겨갈 생각까지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거래소는 좀 곤란하지 않나 싶다. 때마침 고객 사과문도 올라왔으니 한번 읽어보겠다. 박호두의 캐릭터로는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시간을 들여 사람들에게 짚어주긴 좀 어려우니,아마 MEXC가 공식블로그에 내용을 적은것 같다. 박호두에게 다시한번 공식 사과를 남기며, 유저들에게도 설명하기 위한 사과문이다. 최근 거래량이 많이 급증하다보니, 아마존 AWS에 DB공간이 간당간당했나보다. (근데 그 말은…. 평소 MEXC거래량이 개판이었다는 말이 될수도 있는데) 아마존 AWS RDB는 비동기 복제를 사용한다. 그래서 복제본에 인스턴스 변경이 반영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서버를 완전히 내리지 않고도, 일부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AWS의 기능중 하나이니..작업자는 ‘설마~ 버티겠지’ 하며 이전작업을 했던것 같은데…방송에서 박호두가 포지션을 종료 후 수익금이 이상하게 들어오는 상황이 접수되며, 기술진에게 이야기했을것이고.. 내세운 이유가 면피용 구라가 아니라면아마 이런 로그를 기술진은 확인했을것이다. 즉 용량을 늘린 복제 서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일 수 있다. 그래서 이 복제본 서버가 동기화가 늦다보니 박호두의 주문 데이터까지 싱크에 시간이 걸렸다면, 이후에야 USDT가 들어온게…. 이해가… 아니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딜레이가 걸렸다면 아얘 안 떴어야 했다. 원금이 표시될게 아니라.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 과정이 무슨 쌍팔년도 HDD를 쓰는게 아니라면 방송을 끄게 만들 정도로 딜레이가 발생할 일도 없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거래소 담당자와 1:1 톡 이후에 마치 VIP 구제용 케이스, 홍보용 주작 계정으로 보여질 수 있는 오해가 다분한 장면이 연출되었다는 점은 수습(?)을 하기에 참 여러모로 풀기 힘든 실타래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트랜잭션 매칭이 AWS DB이전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면 때마침 등장한 이 피뢰침도 설명이 가능 하지만, 포지션 종료 후 원금이 표시된 부분에서 나는 이미 …. 맘이 떠났다. 이게 만에하나 진짜라면포지션 청산을 누르면 계좌에 일단 원금이 들어오고, 손실금을 빼가거나 수익금을 다시 넣어주는 2차 입출금 작업을 한다는 뜻인데…그럼 유저가 손절을 한 상황이라도 잠깐이라도 원금이 들어온다는 말 밖에 안된다. (이후 빼간다는 아주 희한한 설정이다) 그럼 회수해가기 전에 사용자가 다른 주문을 넣어버리면 어떻게 되는거지..? 이 기술적 문제가 찐(?)이라도 대응적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아주 많다. 최소한 공지라도 띄워놓지 -_- 거기에 때마침 MEXC쪽에서 BD를 한명 짜르면서 생긴 잡음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뭐 이런 쪽에서 프리랜서로 사람 짜르는건 일도 아니다만… 수수료 할인을 너무 많이 해주다보니 너 나가… 를 시전했다는게 문제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의 레퍼럴 수수료 역시 조작될 수 있으니, 여러분 이 거래소 홍보해주지 마세요! 라는 말은… 그냥 MEXC 거래소에 대한 기술 뿐만이 아닌 ‘운영’쪽에서도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전직원의 이런 증언, 스탑로스 미발동 이슈의 공식적인 인지 및 은폐는…. 돈이 흐르는 속도와 규모에 비해 크립토의 성숙도 자체가 따라오지 못한 느낌을 주고 있다. 뭔가 부천 중고차 시장을 보는 느낌이랄까.. 업무/커리어 마스터 위젯 미션에 연재중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