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세상에서 떠들썩했던 것들이 여러가지 있죠.그중 하나는 며칠 전 운영 중단을 선언한 누누티비가 있습니다.잡으려는 자와 잡히지 않으려는 자 사이의 쫓고 쫓기는 추적 스토리는 결국 누누티비가 백기를 들면서 끝이 나게 되었는데요.누누티비의 운영중단, 과연 누구의 승리일까요? 그리고 불법 콘텐츠 유통 플랫폼은 완전 근절될 수 있을까요? 누누티비 전면 운영중단 및 철수, 불법 콘텐츠 유통 근절될 수 있을까? (사진 Netflix) 누누티비가 대체 뭐길래..? 언론사 보도로 일약 스타덤 오른 누누티비이제는 웬만해서는 도대체 누누티비가 뭔데..? 라면서 누누티비가 뭔지 모를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누누티비는 지상파, 종편, OTT 등 거의 모든 방송 콘텐츠를 공짜로 볼 수 있도록 한 불법 콘텐츠 스트리밍 사이트의 이름인데요. 드라마, 영화는 물론 온갖 방송 프로그램들을 불법 스트리밍으로 제공했던 누누티비 사실 ‘인터넷 좀 한다’ 라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음알음 다 알려진 곳이었지만,더글로리의 인기가 폭발하던 시기, 한 언론사에서 누누티비의 존재를 알리면서 그야말로 ‘스타’ 가 되고 말았습니다.시간수집가도 IT 인플루언서로서 누누티비의 잘못된 모습과 폐해에 대하 한번쯤은 다룰 법한 이야기였지만,오히려 누누티비를 언급하는 것이 누누티비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꼴이 될 것 같아 관련 포스팅 제작을 자제하고 있었죠.경찰과 누누티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당연히 몰랐다면 모를까, 누누티비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자 당연히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 공급하는 방송사, 제작사와 OTT 기업들은 누누티비 운영자를 잡기 위해 누누티비를 고소하기에 이르렀고요.경찰이 누누티비의 본거지를 잡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했죠.문제는 누누티비의 서버가 해외에 있어 운영자를 잡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폴과 공조하려고 해도 말이죠. 해외에 서버를 둔 누누티비 운영진들은 수사기관들을 무시하듯 계속 주소를 바꿔가며 서비스를 운영해왔습니다 (사진 unsplash) 차선책으로 정통부에서 누누티비의 접속 주소를 수시로 차단했지만 누누티비는 지속적으로 접속 주소를 새로 바꿔가면서마치 술래잡기하듯 나 잡아봐라 라며 불법 운영을 계속해 오고 있었습니다.누누티비 운영자, 조금씩 옥죄어 왔나? 결국 완전 운영 중단 선언누누티비 운영자들은 경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시작되자 조금씩 위험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는지,한국 콘텐츠 제작 업체가 만든 우리나라 콘텐츠 (드라마, 영화 등) 는 전부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더글로리를 배급한 넷플릭스는 누누티비로 인해 적지 않은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죠 (사진 Netflix) 어느 정도 웹 서비스 운영에 정통한 사람들은 누누티비가 국산 드라마 외에도해외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까지 워낙 폭 넓게 보유하고 있던 터라, 국산 콘텐츠만을 없애도충분히 접속자가 많아 광고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광고수익만 무려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죠.그러니까 국산 콘텐츠를 지울테니, 날 잡지 말고 이쯤에서 화해하지 않을래? 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거죠. 누누티비의 서비스 종료 공지 화면, 누구에게 죄송해야 하는건지는…. 뭔가 대상이 잘못된 것 같아 보이죠 그러나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었죠. 방송사, 제작사 등이 가만히 있을 리가 있을까요.결국 누누티비는 지난 4월 14일 자정부로 완전한 운영 중단을 결정하고, 사이트를 닫았습니다.현재 누누티비에 접속하면 ‘운영 중단’ 공지가 보이고, 더 이상의 이용은 불가능한 상태로 보이죠.대체 어떻게 이런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운영이 가능한 것일까?사실 누누티비 이전에도 수많은 불법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있어왔습니다.이제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을만큼 수많은 서비스들이 있었고, 그 역사는 적어도 10년 이상입니다.그 시작은 중국이었는데요. 한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불법으로 복제해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려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불법으로 한국 드라마를 유통시키고 있는 중국 (사진 헤럴드경제) 그러자 이 틈을 포착한 한국 사람들이 이 영상들의 링크를 모아 한번에 제공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한 거죠.한동안 운영을 계속하다가 차단되면 서비스를 폐기하고, 또 새로운 곳이 생겨나고…이런 과정으로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계속 수명을 연장해 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누누티비였던 거죠. 누누티비도 막으려는 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속적으로 주소를 바꿔가며 ‘영업’ 을 해왔죠 누누티비의 특징은 중국 스트리밍 링크를 넣은 게 아니라, 한국어 자막까지 적용된 한국 콘텐츠를 그대로 올려왔다는 데에서좀 더 심각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압박은 처음, 그러나….이전에도 불법으로 유료 콘텐츠들을 배포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차단이나 수사 등은 있어왔지만,지금처럼 거의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다시피 누누티비를 일망타진하려고 한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그러니까 이전까지는 이런 불법 콘텐츠 서비스 운영자들이 서비스를 닫아버리고 유유히 도망갈 수 있었다면누누티비 운영자들은 조용히 탈출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죠.또 서비스를 닫았다 해서 경찰의 수사가 중단될 리도 없을 테고요. 누누티비로 인해 방송사와 OTT 배급사들이 입은 피해액 예상 규모 (사진 한국일보) 그렇다고 해서 이런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완전히 근절될 수 있을까요?시간수집가는 ‘No’ 라는 대답을 하고 싶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다들 같은 생각이실 겁니다.누누티비 이전에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불법 콘텐츠 배포 서비스들이 있어왔고,지금도 여전히 몰래 성황리에 영업중인 곳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대체제’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겠죠.정부에서 불법 콘텐츠 시청자도 처벌하는 법안을 만든다곤 하지만, 그 역시도 쉬운 길은 아닐 겁니다.그렇다고 적정 구독료를 제시하지 않는 OTT나 방송사를 탓해야 할까요? 그 역시도 완전히 옳은 방법은 아니죠.제 2, 제 3의 누누티비는 결국 다시 나타나게 될지도 모릅니다.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네임카드를 클릭하면 제 인플루언서 홈으로 연결됩니다. 팬도 부탁드립니다!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글과 이미지 및 영상은 별도의 표시가 있을 경우 해당 소유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별도의 표시가 없을 경우 모든 권리는 블로그 주인에게 있습니다. 무단 복사, 변경 게시 및 전재 등을 금합니다.